소개팅 성공법, 100% 애프터 받는 노하우

‘썸’을 타는 이들에게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다. 하트시그널 5회에는 김현우, 오영주, 임현주 등 세 명의 출연자가 삼각관계를 가지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때 집 안에 울려 퍼지는 밝은 기운의 노래는 김현우와 오영주가 서로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된다. 매회 후보자를 고르는 메인 출연자가 2명 등장하는데, 이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6명의 남녀 후보자 중 한 명을 택한다. ▲ 대학생 연합동아리 ‘헥사곤’에서 성균관대 홍보게시판에 올린 메타버스 소개팅 ‘우리 만날 수 있을까’(우만수) 소개글. 솔로 대학생 3대3 소개팅으로 내년 1월 유튜브로 방영 예정이다.

또한 소개팅의 본질이라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조금의 떨림도, 조금의 로맨스도, 조금의 나중에 떠올렸을 때 미소 지을 만한 언행도 찾을 수 없다면 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겠는가? 로맨틱한 배려는 약간의 긴장을 동반할 수도 있다. 평소엔 안 하던 짓이나 말을 하려면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특별해질 가능성이 싹트는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만나기 전에 미리 취미, 주량, 좋아하는 음식, 서식지(?) 등을 알아놓으면 첫 만남이 훨씬 수월해진다. 어디에서 만날건지, 무얼 먹을 것인지 등 일정 짜기도 한결 쉽다. 만나서 뭐든 다 하려고 하면 “밥 먹고 이제 뭐하지? ” “맥주 한 잔 하자고 할까, 커피를 하자고 할까”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고민도 사라진다. ‘소개팅 하기 전엔 별 얘기 하지 마라’,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라’는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너무 많은 걸 오픈해 버리면 첫 만남에서 오는 설렘과 긴장감이 떨어지기 때문.

실제 이성 관계를 주선하는 소개팅 어플이 세대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개팅 어플은 사용자의 이상형을 분석해 다른 이성 사용자와 채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성간 만남을 주선한다. 사용자들은 소개팅 어플을 통해 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유를 장점으로 꼽는다. 나간 자리가 소개팅이 아니라 선 자리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다음으로는 ‘오후 12~2시(남 21.3%, 여 20.7%)’, ‘오후 4~6시(남 23.3%, 여 15.3%)’였다. 함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자 해당 시간대를 주로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방의 직업이나 출신지 등 조금 더 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 그와 관련한 생각이나 상식을 대화의 주제로 꺼낼 수 있을테니 어색함도 줄일 수 있고, 상대방의 호의도 끌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관심이나 흥신소 직원 같은 질문은 오히려 상대를 당황시킬 수도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선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만 어색해지면 주선해 준 사람과의 관계도 어색해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청바지나 신발을 구두보단 스니커즈, 운동화 류로 신어서 캐주얼하게 룩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소개팅룩의 핵심은 옷에 힘을 빼고, 정당히 캐주얼하고 깔끔하게 입는 것입니다. 소개팅 첫만남에서는 꼭 대중적인으로 좋아하는 컬러의, 좋아하는 스타일에, 좋아하는 핏의 옷으로 입기를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그 틀을 벗어난 상대에게 오묘한 매력을 느꼈다 하지 않던가. 애프터 신청이 반드시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법칙은 누가 정한 법칙이리? 누가 먼저 문자를 보내든 두 남녀의 첫 만남에 대한 메시지 하나가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오늘 즐거웠다는 간단한 문자 메시지, 자존심이 아닌 상대에 대한 예의로서 먼저 보내보는건 어떨는지. 소극녀의 절정을 달리기 위해 기자는 소개팅 경험 無, 연애 경험 無의 순진녀이자 간드러지는 목소리의 소유자,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도 모르는 백치미로 탈바꿈한다.

동의 없이 들이대기만 하면 부담만 안겨줄 뿐이다. 여자가 일찍 와서 게다가 얼굴을 보기도 전에 계산까지 하는 매너는 나중에 결혼해도 경제적으로 마냥 받지만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괜한 미안함까지 생기게 한다. 불편하고 피곤한 선입견이 가득한 소개팅 자리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는 상대의 마음을 녹인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의외로 긴장이 풀리기도 하고, 처음 대면했을 때 훨씬 친숙한 기분이 든다. 오히려 동갑과 다르게 한 쪽이 연상이나 연하인 경우, 말을 놓기가 쉽지 않다. 다만 가급적 연상에 있는 사람이 먼저 ‘말을 놓아도 될까요’라며 제안하지 말자.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 오히려 더 경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동갑내기라면 ‘서로 편하게 말하자’며 가급적 말을 빨리 놓는 게 좋다. 연락이 부담스러운 일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 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